Design Story is based on Dr.Rich’s column writing for ‘JoongAngIlbo’ newspaper.
제임스 다이슨 James Dyson
오늘은 열정과 집념을 겸비한 천재적 디자이너 제임스 다이슨을 소개합니다.
그는 1947년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970년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가구와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후 제품개발 회사에 취업 중 개인적으로 개발한 첫 제품으로 배로우볼(Barrowball) 손수레를 1974년에 만들었는데 기존 바퀴의 원형 디스크 구조와 달리 구형의 공 모양으로 된 수레바퀴로 만들어서 훨씬 안정적이고 편리한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978년에는 이 제품의 판매수익을 토대로 원심분리형 진공청소기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기존 청소기가 지닌 먼지필터의 문제를 인지한 후 우연히 목재소에서 사용하는 원심분리형 기계에서 영감을 받아서 시작 된 것이 실제 제품개발 과정에서 무려 5216개의 시제품을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시장에서는 기존 제품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되어 판로를 찾지 못하다가 1986년에 일본 가전업체에서 지포스(G-force)라는 이름으로 양산되어 개당 $2,000의 고가에 판매되면서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1993년에는 진공청소기 DC01을 탄생시켰고, 첫 제품은 불과 18개월 만에 영국 내 판매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였고 2002년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 2년 만에 시장의 절대 강자인 후버(Hoover)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2007년도에는 45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창립 15년 만에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였고 영업이익이 2000억원이 되었다고 하니, 디자이너 한 명의 열정과 집념으로 30년 만에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제품개발과 제품 다각화에 몰두하고 있는데, 7년여의 연구 끝에 두 개의 드럼이 돌아가는 세탁기도 개발해냈고, 시속 640㎞의 공기 막을 이용해 물기를 말 그대로 긁어내는 손 건조기도 개발했습니다. 강력한 바람으로 전력 사용량은 기존 제품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손을 말리는 속도는 10초 가량으로 기존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고 합니다.
최근 개발된 청소기는 대기압의 15만 배에 이르는 힘으로 공기를 회전시켜 청소기에서 나오는 공기가 일반 가정의 공기보다 훨씬 깨끗하게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울 뿐입니다. 또한 요즘 날개가 없는 선풍기를 개발해서 화제가 되고 있지요. 위험해 보이니 날개에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만, 날개를 아예 없애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쉽지 않고 더욱이 이를 실제 제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핵심가치를 만들어낸 그의 노력은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기까지 수 많은 실패와 끊임없는 재도전의 반복이었지만 이러한 개인적 헌신과 노력이 결국에는 성공으로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성공적 제품개발을 위해서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하고 꾸준한 연구와 디자인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